비전공자 출신 개발자 싱가포르 프론트엔드 취업
스펙
비전공자 (경영, 스페인어 전공)
경력 1년 반 (정규직 1년, 인턴 6개월)
틈틈이 프리랜서로 작업 몇 회 해봄
코딩 교육기관에서 코치로 3달 활동
코로나? 오히려 좋아.
기존에는 최소한 한 번은 대면 면접으로 진행했던 대부분의 채용이 코로나 덕에 풀 온라인 면접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는 한 번도 한국을 뜨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든 채용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원래는 개발학원의 과정을 마치고 인턴 생활을 6개월-1년 정도 한 후에 바로 싱가포르로 가서 직접 구직활동을 하려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력을 좀 더 쌓을 시간이 있었고 이 경력이 구직 시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한국에서 학원 공부를 마치고 인턴 경험만 조금 쌓고 싱가포르에 가려고 했던 이유는 아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학원을 마치고 바로 싱가포르에서 구직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해당 시리즈 시청을 추천한다. :)
(다시 영상을 봤는데 해당 내용은 편집된 것 같다.)
Fall in love with Singapore
20년 전에 싱가포르에서 살고있던 이모네서 1달 정도 머물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싱가포르와 사랑에 빠졌다.
내가 기억하는 싱가포르는 놀라울 정도로 덥고 습했으며 깨끗했다.
아마 20년 전 한국은 버스에서 담배를 필 수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비해서 더욱더 깨끗하게 느껴졌었던 것 같고,
지금은 우리나라도 많이 깨끗해졌을 뿐더러, 현재 싱가포르는 Ghost month라고 길거리에서 영혼들을 위한 재사를 지내는 기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에 음식, 재가 많아서 그 때 당시 느꼈던 깨끗한 이미지와는 조금 동 떨어진 느낌이 있다.
20년 전에 싱가포르와 사랑에 빠진 나는 싱가포르에서 언젠간 다시 살겠다는 다짐을 했고,
2018년에 internal transfer를 통한 메이크업포에버 싱가포르 지사 면접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대한 구직을 잠시 시도했었다.
2018년에 첫 싱가포르 회사와의 면접을 보고 느꼈던 것은, ‘굳이 기술도 없고 영어도 잘 못하는 외국인을 뽑을 이유가 없다.’ 였다. 그리고 개인적인 여러 다른 이유로 개발자 전향을 하며 싱가포르 구직을 잠시 중단했었다.
개발자로 경력 전환 후에 1년 반 가량의 경력을 쌓고 2022년 3월부터 다시 개발자로 구직을 시도했고, 그 결과 싱가포르에서 취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내가 구직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나의 노력이 20%
운이 40%
다른 분들의 도움이 40%였다.
나에게 도움을 주신 감사한분들을 소개한다.
도움을 주신 분들
- 헤더님
프론트엔드 모의 면접 및 커피챗을 통해 도움을 많이 주셨다.
헤더님에게 정말 감사한 것은,
나를 단순 해외 취업프로그램 소비자로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친언니처럼 나를 응원해주고 걱정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마음이 느껴진 것이었다. 해외 취업을 포기해야 하나 할 때 메일을 통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또한 한국과 다른 해외의 업무 및 채용 문화에 대한 블로그 글을 통해 해외의 개발 문화에 대해 알게 되고 해외 취업에 대한 용기도 얻게 되었으니 헤더님의 블로그를 팔로우 하는 것을 추천한다.
덧붙여 인터넷에 많은 해외 취업 개발자 글, 프로그램 등이 있지만
프론트엔드에 특화된 프로그램은 헤더님이 독보적이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나는 2번의 커피챗, 1번의 프론트엔드 모의 면접을 진행했는데 정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2. 진훈님
진훈님은 {출퇴근길 개발읽기} 카톡 채널에 올라온 해외취업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진훈님의 글을 읽기 전까지 코로나는 위기이자 장벽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진훈님이 코로나를 기회라고 표현하신 것을 보고 정말 인상이 깊었고, 나도 그 이후로는 오히려 코로나를 기회!로 생각하고 자신감있게 구직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인프런을 통해 진훈님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3. 수진님
수진님은 싱가포르 개발자 해외취업이라고 구글에 검색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법한 분이다.
현재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 중이시니 아래 링크를 통해 수진님과의 만남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레쥬메 첨삭을 신청해서 수진님을 통해 더 정제된 레쥬메를 얻을 수 있었다.
4. 마르코님
마르코님은 몇 년 전에 마르코님이 만든 인터넷 강의를 구매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된 이후로 쭉 나를 많이 도와주신 감사한 분이다.
구직을 중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
구직한 후에 회사가 어떤지, 해당 회사에 아는 분을 연결시켜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내가 싱가폴에 온 뒤로 밥도 사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분이다.
5. 성욱님
위에 올렸던 인터뷰의 당사자분이시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해당 인터뷰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였는데, 그 때 인스타그램 친구추가 후에 링크드인까지 일촌신청을 하고 싱가폴에 대해 궁금한 점 이것 저것 여쭈어보았었다. 바보 같은 질문까지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집 구하는 사이트까지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다.
그리고 무려 GDE라는!! 엄청난 스펙을 가진 분이시기도 하다.
6. 타라님
타라님은 밑미라는 플랫폼을 통해 알게된 분이다.
지금은 진행하지 않지만 다이어리쓰기 프로그램의 멘토님이셨다.
또한 싱가포르 취업 준비 실행을 시작하게 해준 가장 큰 장본인이시다.
늘 싱가포르에 가고 싶었으나, 자신감도 없고 자꾸 늘어지는 나의 고민상담을 해주셨다.
고민상담에서 타라님이 우선 6개월 뒤 비행기표를 먼저 끊으라고 조언해주셨고 나도 ‘가서 면접이라도 하나 보면 좋겠다.’하고 끊은 그 비행기표를 통해 지금 싱가포르에 들어오게 되었다.
7. 그 외
회사 관련 질문에 빠르고 친절히 대답해주신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담당님들
회사와 관련해 걱정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드렸는데,
노무사님에게 확인한 후에 엄청 빠르게 답변 주셨다.
혹시 고용 등에 관해서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하다면 나처럼 코트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늘 나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에게 감사하다.
이 분들에 대한 감사는 끝이 없으니 한 줄로 깔끔히 정리한다. ㅎㅎㅎ
구직 사이트
구직 사이트는
- Linked in
- Jooble
- Indeed
를 주로 보았고, 주로 링크드인을 통해서 지원했다.
오퍼를 받은 모든 회사들은 다 링크드인을 통해서 지원한 회사였다.
한국촌과 페이스북 개발자해외취업 그룹에 구직글을 올리긴 했지만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지금은 글을 다 내렸다.
링크드인
혹시 링크드인 계정이 없다면 반드시 만들어서 프로필을 잘 정리해두길 바란다.
링크드인 없이 해외에서 구직하는 것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구직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등 링크드인은 정말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을 만든 후에
- 업무 히스토리 정리
- 프로필 사진 취업사진 말고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업로드
- 이름 발음 어떻게 하는지 안내해주는 음성 업로드
- 링크드인 스킬 테스트 치루기
- 전,현 직장 동료에게 추천사 부탁하기
를 해둘 것을 추천한다.
위에 모든 것을 하기가 어렵다면 1번 2번만이라도 꼭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공부
영어공부는 주에 한 번 링글 사용,
리트코드 영어 모임을 통해 내가 푼 문제를 영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했다.
(혹시 리트코드 영어모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링글에서 레쥬메 첨삭을 받을 수 있지만,
링글의 대부분의 멘토들이 학생이기 때문에 첨삭을 통해 좋은 레쥬메를 한 번에 얻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도 학생시절에, 그리고 지금도 레쥬메 및 자소서 작성을 엄청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링글을 통해 받은 3번의 레쥬메 첨삭은 실망 그 자체였다.
물론 레쥬메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다지만
링글을 통한 3번의 레쥬메 첨삭 후 다른 분에게 레쥬메를 보여줬을 때 그 분의 뜨악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차라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레쥬메 첨삭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내가 운이 안 좋게 레주메 첨삭과 거리가 먼 튜터만 만난 것일 수도 있다.
팁
우선 레쥬메가 통과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들이 모두 의미가 없기 때문에 레쥬메를 잘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한국어로 우선 내가 회사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두 노션에 정리해보고 레쥬메를 작성한 후에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레쥬메 첨삭을 받으며 준비를 했다.
커버레터는 귀찮아서 준비하지 않았다.
인터뷰 팁
인터뷰 준비는 아래 책을 보고 간단히 준비했다.
위의 면접 질문을 다 달달 외우는 게 가장 베스트겠으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사실 내가 생각했을 때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1분 자기소개이다.
왜냐면, 거의 100% 면접의 시작을 여는게 1분 자기소개인데
이 때 말을 어버버 하게 되면 당황해서 그 날 면접이 모두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면접 준비를 사실 잘 하지 못했더라도
자신감있는 자기소개로 면접을 시작하면 그 뒤에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무조건 자기소개는 일단 외워놓고 여러 번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전 영어 인터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면접, 특히 1차 면접은 인상 좋게! 웃으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 면접 준비 플랫폼인 pramp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용해본적은 없다.
프론트엔드 특화 면접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마 5번까지 무료이고 그 이후로는 다른 유저에게 추천할 때 1번씩 무료 사용 추가 혹은 결제하여 사용해야 할 것이다.
마무리하며
사실 운이 좋게 취업하게 된 입장으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였다.
사실 한 방에 싱가포르에 있는 MANGA (Meta, Amazon, Netflix, Google, Apple) 레벨의 회사에 들어가서 회사 자랑을 하며 많은 분들에게 ‘아니 쟤가 저길 간다고? 그럼 나도 싱가포르에 가봐야겠다.’ 하는 좋은 자극이 되기를 바랬지만 아쉽게도 한 번에 MANGA에 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 ㅎㅎ
한 번에 가진 못 했지만 이 곳에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으며 더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언젠간 MANGA 레벨 회사에 가도록 하겠다!
+) 첫 회사에서 퇴사면담을 할 때 싱가포르에 가고 싶어서 퇴사하는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더니 인사 담당자가 나에게 ‘지난 번 면접 볼 때 영어 잘 하지 못하던데, 남은씨는 영어를 못해서 취업하기가 어려울 거예요.'라고 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들 원하는 바를 이루는 삶을 살길 바란다.
그리고 모두 건강하시기를!